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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사능측정기술, 제2의 후쿠시마 막는다

표준연, 아세안(ASEAN) 10개국 대상 원전사고 대응매뉴얼 개발

아·태원자력협력협정사무국 요청으로 국내 환경방사능 측정역량 전수

KRISS 방사선표준그룹 연구진. 왼쪽부터 김태희 기술원, 황상훈 책임연구원, 김병철 선임연구원, 허동혜 선임기술원, 김명정 박사후연구원. 사진제공=KRISS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을 대상으로 원자력?방사선 사고대응 역량강화에 나섰다.

KRISS는 지난 5월말 아세안 10개국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비상사고의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교육자료를 개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자료는 원자력?방사선 사고 상황의 신속 대응을 위한 매뉴얼이며 방사능 측정 핸드북 2종과 교육영상 3종으로 구성됐다.

원자력?방사선 사고 상황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환경방사능 측정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생산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인프라가 필요하다. 필리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은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는 등 원자력 이용을 확대하고 있으나 사고 대응체계가 미비해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번 교육자료 개발은 이 같은 배경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자력협력협정(RCA) 사무국이 한국에 협조를 요청한 결과다. 한국은 아세안 원자력규제위원회(ASEANTOM)의 협력 국가로서 아세안 지역 원자력 안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KRISS는 2010년대부터 글로벌측정아카데미(GMA)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을 포함한 개도국 표준기관 대상 방사능 정밀측정교육을 시행해 왔다. 국내 방사능 비상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영상 개발 경험까지 갖춰 RCA의 아세안 방사선 비상대비대응 역량강화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달 아세안 10개국에 배포된 이번 교육자료는 KRISS의 방사능 측정교육 노하우에 더해 국내 환경방사능 분석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완성됐다. 방사능 사고 시의 환경시료 샘플링, 전처리, 분석, 데이터 생성 방법 등을 순차적으로 담고 있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따라야 하는 절차대로 핸드북을 구성하고 핵심 내용은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실무 활용도를 높였다.

KRISS 방사선표준그룹 김병철 선임연구원은 “한국도 2012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비상 시 즉시 투입 가능한 환경방사능 전문인력의 중요성을 체감한 바 있다”며 “이번 교육자료 개발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방사능 측정역량을 아세안 국가에 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KRISS는 8월 중 아세안 관련기관 대상 국내 초청연수를 실시해 아세안 지역 환경방사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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